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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금리인하…은행 대출금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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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4-04-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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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가계·기업 대출금리 하락세…석달 연속 내리막
기준금리 인하 지연·중동 리스크에 "코픽스 반등할수도"

대출. 사진/연합뉴스
대출.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가계·기업대출 금리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고물가 우려 속에 미국의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어서다. 올해 초 은행 대출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2분기에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은 전날 공시된 코픽스를 반영해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이날부터 하향 조정한다.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월(3.62%)보다 0.03%포인트 내린 3.59%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지만,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4개월째 내리막이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1%에서 3.78%로 0.03%포인트 가량 하락했고,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3.1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러한 코픽스 하락폭을 반영해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연 3.91~5.31%에서 이날 3.88~5.28%로 내린다. 우리은행은 4.81~6.01%에서 4.78~5.98%로 하향 조정한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의 경우 연 3.87~5.27%에서 3.82~5.22%로, 우리은행은 4.77~5.97%에서 4.72~5.92%로 코픽스 변동폭인 0.05%포인트만큼 하향 조정된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지난 2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49%로 1월(4.68%)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종류별로 주담대(3.96%)와 일반 신용대출(6.29%)이 각 0.03%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담대 금리의 경우 넉 달째 뒷걸음쳤다.

기업대출 금리는 5.03%로 한 달 전보다 0.19%포인트 내리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기업대출 금리(5.11%)와 중소기업대출 금리(4.98%)는 각 0.05%포인트, 0.30%포인트 떨어졌다. 

이러한 대출금리 하락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한은의 올해 첫 금리인하 시기를 기존 7월에서 8월, 늦게는 10월로 늦춰 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7월부터 한은이 세 차례(7·10·11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10·11월 두 차례 인하로 변경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 결과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변화까지 고려한 결과"라며 "예상되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도 6월에서 9월로 수정했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7월에서 8월로 미루고 금리 인하 폭은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줄였다. 상상인증권도 기존 5월 금리 인하에서 8월 금리 인하로 전망을 수정하며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망치는 3.00%로 현 수준 대비 50bp 하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코픽스가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한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시장금리의 방향성이 하향 안정화로 굳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달 들어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기예적금의 금리 수준도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은행채 금리는 다시 오르는 분위기여서 4월 코픽스부터 반등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출처-https://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7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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