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같으면 은행 직원한테 꼭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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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20-09-21 09:01본문
최근 대구지역 금융기관 직원들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원들은 손님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말하지 않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경찰에 인계해 막대한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18일 대구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쯤 대구 북구 산격동 북대구농협 산격지점에서 50대 여성 고객이 창구로 와 예금통장과 모임통장을 모두 해지해달라고 했다.
이곳 직원 문해연(39) 씨는 "손님이 중고차 구매를 위해 필요하다며 예금 통장 두 개에 든 약 2천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찾으려고 했다. 계좌이체를 권유했지만 쪽지를 보며 두리번거리고 불안해하는 모습에 재차 확인해보니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구 북구 노원동 제일새마을금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이곳 직원 정규돈(28) 씨가 현금 5천만원을 인출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 출동한 경찰관과 협력해 피해자가 평생 모은 5천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이에 장호식 대구북부경찰서장은 15일 북대구농협 산격지점, 18일 제일새마을금고, 대구은행 3공단지점 등을 방문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직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피해 예방 홍보활동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검찰청 직원이나 지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형편이 어려워진 서민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그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전체 보이스피싱 법죄수법 중 77%를 차지하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소비자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을 금융기관 직원을 직접 만나 상환하라'고 요구하는 대면편취형 수법도 크게 늘고 있다.
이밖에도 피해자들로 하여금 특정 어플을 설치하도록 안내하고, 어플이 설치된 휴대전화로 거는 모든 전화를 보이스피싱범이 가운데서 가로채 받도록 하거나, 지인인척 가장해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 핀 번호를 보내라는 요구하기도 한다.
대구북부경찰서 권태중 수사과장은 "금융기관 직원이 고객과 외부에서 만나 돈을 받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라 보면 된다. 구매하지 않은 물품이 결제됐다는 허위문자를 받을 경우 문자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범과 연결되므로 주의하고, 출처불명 URL은 누르지 말고 정식업체인지 대표번호를 검색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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