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급전 필요한데… 은행 신용대출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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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20-12-24 09:41본문
#자영업자 A씨는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주기 위해 주거래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지만 "내년 1월까지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정책금융 지원을 받은 A씨는 "신용대출 차단 정책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코로나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대출을 막아버리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연말을 우울하게 보내게 생겼다"고 한숨을 쉬었다.
연말 은행권 대출절벽이 현실화됐다.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또잇 간편대출' 신규 취급을 잠정 중단한다. 또잇 간편대출은 소득이 있거나 6개월 이상 신용카드를 보유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3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이다. 비상금격 상품으로 고객으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차주가 대출을 상환해 한도가 여유가 생길시 다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중단한다.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이 2000만원을 넘으면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만 내년 1월4일 이후 실행하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 일이 지난 21일 이전인 신청 건은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KB사잇돌중금리대출·KB새희망홀씨Ⅱ·KB행복드림론Ⅱ 등)에 한해 승인해준다. 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신규 신청 대출과 기존 건을 더해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15일 이후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등을 통한 직장인의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도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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