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저금리 대출 상품 권유는 무조건 보이스 피싱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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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54회 작성일 21-05-21 10:54본문
<저금리 대출 상품 권유는 무조건 보이스 피싱 의심해봐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 대담 : 문성훈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PD(이하 전진영)> 지난 주 첫 시간에 조사역 님께서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의 66%정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수법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수법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먼저 신고 됐던 보이스피싱 녹취 파일을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들어보겠습니다.
(신고된 보이스피싱 녹취파일)
피해자:네
사기범:네 여보세요
피해자:뭐 어디세요?
사기범:아, 네. 안녕하세요 저희 그 하나캐피탈에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피해자:아, 그래요?
사기범:네네네, 고객님께서 이제 중개업체 쪽에서 필요 자금 부분 신청하신 건 때문에 연락을 드린거고요.
사기범:지금 현재 이용 중이신 고금리건 채무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이런 고금리건 채무 이용하시는 부분들 10%이하대 전환대안대출로 좀 연락을 드렸습니다.
피해자:아, 그래요?
사기범:네네, 지금 보시면 이제 신용 등급 부분하고는 관계없이 저희 쪽에서 연 이자 10% 이하 대에 저금리 대안상품으로 바꿔드림론 이런 상품으로 정부지원상품으로 지원 차 연락을 좀 드린 거고 현재 이용 중이신 고금리건 어디어디 이용 중이시죠?
피해자:많이 있죠.
사기범:네네, 어디어디 이용 중이십니까?
피해자:너무 많아가지고...
사기범:네, 대부업건 어디어디 이용 중이세요?
◇ 전진영> 네, 저희가 실제 사례 녹취 파일을 들려드렸습니다.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해서 대출을 해주겠단 이야긴데요, 일단 가장 궁금한 게, 피해자가 어떤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인지 사기범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요?
◆ 문성훈 수석조사역(이하 문성훈)> 대화내용에 “고객님께서 중개업체 쪽에 필요 자금 부분 신청해서 연락한다” 고 나왔는데 고객이 이전에 사기범들이 보낸 저금리 대출 문자나 전화를 받아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어디서 어떤 대출을 받았다고 알려준 경우입니다. 게다가 사기범들은 예전에 이미 정보를 입수해 놓고도 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모른다고 하는데도 “이용 중인 고금리건이 어디어디냐”고 계속 반복해서 질문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미리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범행 대상을 추려낸 다음, 본격적인 보이스피싱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 전진영> 그리고 사기범이 '하나 캐피탈' 이라는 구체적인 금융기관 이름을 언급 했습니다. 실제로 있는 금융기관이네요?
◆ 문성훈> 네, 보이스피싱범들은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이 어디서 많이 들어서 익숙할 것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 이름을 골라서 사용합니다. 당연히 실제 금융회사 직원도 아니고요.
◇ 전진영> 이렇게 실제 있는 금융기관의 이름을 언급하면 속을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게다가 사기범 목소리가 정말 상담 직원처럼 친절하고 예의 있게 느껴진달까요?
◆ 문성훈> 네, 은행, 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탈 같은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서민금융진흥원 같은 정부기관도 사칭하면서 정말로 대출을 해줄 것처럼 피해자가 느끼게 하려는 것입니다. 친절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결국 피해자는 대출을 받기는커녕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마저 사기범들에게 모두 빼앗기게 됩니다.
◇ 전진영> 만약 저 상황에서 피해자가 속아서 대출을 받겠다, 라고 한다면 그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수법이 진행되나요?
◆ 문성훈> 사기범들은 우선 피해자의 신용등급이 낮아서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다음, 신용등급을 상향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은 물론, 추가 대출을 받은 다음 바로 상환하는 거래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지정하는 계좌로 상환자금을 입금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이에 속은 피해자가 주위 지인이나 다른 금융회사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아서 사기범들에게 돈을 보내면, 사기범들은 연락을 끊고 돈만 챙겨서 잠적하게 됩니다.
◇ 전진영> 앞서 들려드린 녹취파일은 저희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보이스피싱 체험관에서 실제로 다운로드 받은 겁니다. 이 피해자분께서 직접 신고해주신 건가요?
◆ 문성훈> 네,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보이스피싱 지킴이”를 클릭하시면 다른 사람이신고한 그놈 목소리를 들어볼 수도 있고, 내가 직접 그놈 목소리를 신고하실 수도 있습니다.
◇ 전진영> 사기범은 붙잡혔습니까?
◆ 문성훈> 범인 검거는 경찰이 담당하고 있어서 금융감독원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사기범이 모두 검거되어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전진영> 이런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많이 늘었다고요?
◆ 문성훈> 전체 보이스피싱의 66%가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수법인데, 사기범들은 코로나 때문에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자금사정이 빠듯해진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이런 전화를 받았을 때,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 문성훈>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전부 다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이 경우 “대출 필요 없어요”라고 말씀하시고 전화를 바로 끊으시면 됩니다.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절대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영업하지 않습니다. 저금리 대출이라는 사기범들의 말에 절대로 속지 마시고, 주위의 금융회사에 방문하셔서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하셔야 안전합니다.
◇ 전진영> 만약 전화로 개인 정보를 이미 다 이야기했고, 금액 이체까지 된 상황이라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합니까?
◆ 문성훈> 최대한 신속하게 송금은행이나 입금은행 콜센터, 또는 112에 연락해서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셔야 합니다. 금감원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본인 정보를 등록하실 수 있고,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에서 나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내역을 확인 가능하며, 엠세이퍼에서 나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폰 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으시고, 본인 휴대폰에도 이미 사기범들이 보낸 악성앱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초기화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전진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문성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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