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카드·캐피탈도 신용대출 연봉 이내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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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21-08-27 10:44본문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와 캐피탈사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들의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출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 이내로 제한해 운영해달라고 여신금융협회에 요청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당국의 요청을 24일 회원사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협회 소속의 카드와 캐피탈사는 조만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할 예정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규제에 대한 고삐를 당기면서 신용대출 한도 축소가 카드와 캐피탈사까지 확산됐다.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과 회의를 열고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 수준으로 축소 운영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시중은행들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길이 좁아지며 2금융권으로 대출자가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카드사와 캐피탈사에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이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의 1.2~1.5배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조만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할 계획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조정이 끝난 회사부터 순차적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0대에 대해서는 더 엄격히 신용대출 한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많이 늘어 리스크가 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카드사는 20대에 대해서는 더 깐깐한 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려, 카드와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인상도 예상된다. 이들은 예금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채권 금리도 함께 올라 자연스럽게 조달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들의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차입수요를 제약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가계대출의 과도한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news.mk.co.kr/v2/economy/view.php?year=2021&no=82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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