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증가… 풍선효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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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5회 작성일 21-08-25 08:58본문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계대출의 특징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에서 신용대출로 범위가 확대되고, 대출 확산세가 비은행 등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잔액' 통계에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부터 28조9000억원→18조7000억원→12조4000억원 순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증가율도 10.8%로 1분기(11.3%)보다 감소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최근 3분기 동안 6조6000억원→5조6000억원→9조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2분기 증가폭은 -1.1%였지만, 올 1분기 4.9%, 2분기 7.7%까지 늘었다.
보험사와 여신전문회사,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말과 올 1분기 각각 10조원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2분기 17조1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2조1000억원 →3조7000억원→10조9000억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예금은행이 취급한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모기지가 주택금융공사 등으로 양도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변동된 것이라고 했다. 2분기 주금공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조8000억원으로 1분기(2조1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처분가능 소득 대비 가계신용 증가속도가 빨라지는 흐름이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도 빨라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잇단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도 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오는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 팀장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그 폭에 따라 가계신용 증가속도가 완화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1082402109963048001&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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