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자영업자는 임금근로자 등 비자영업자보다 대출 규모가 크고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줄어든 소득이 회복되지 않아 대출 부실화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올해 9월말 기준 1인당 대출규모는 자영업자가 3억5000만원으로 비자영업자(9000만원)의 약 4배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 충격이 집중된 대면 서비스업 대출이 크게 늘었다. 올 3분기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가(20.1%), 도소매(12.7%), 숙박・음식(11.8%), 부동산(7%) 순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소득은 코로나 이후 임금근로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9월말 기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숙박・음식업 등 충격이 컸던 일부 업종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숙박음식업 생산은 2019년 12월의 89.8%, 여가서비스업 생산은 72.8%에 그쳤다.
자영업자의 가계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69.3%로 비자영업자(55.7%)보다 높았다. 이가운데 환금성이 낮은 주택외 부동산담보대출 비중(29%)이 비자영업자(11.7%)의 2.5배에 달하는 등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부동산가격 하락에 취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또 자영업자의 부채구조는 일시상환대출 비중(45.6%)과 만기 1년 이내 대출 비중(69.8%·개인사업자대출 기준)이 높아 차환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내년 3월에는 자영업자에 대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지원조치 종료 시 기존에 유예된 원리금 상환액을 추가 부담하면서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1.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원조치가 지속되는 경우(39.1%)에 비해 2.2%p 상승할 것이란 추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어 관계당국·금융기관 등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고위험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관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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