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3.8%…카드론 이자 얼마나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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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2-04-12 16:19본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의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 3.8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초 2.821%에서 1.017%p나 오른 수치다. ⓒ게티이미지뱅크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의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보름 전 여전채 3년물 금리가 약 8년 만에 3%대를 뚫은 이후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며 3.8%대까지 올랐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 상승 압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 3.8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초 2.821%에서 1.017%p나 오른 수치다.
여전채 AA+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여전채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건 지난달 22일(3.075%)로 2014년 6월 3.041%를 기록한 뒤 약 8년 여만이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지난 1월 1.0%에서 1.25%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속적으로 여전채 금리가 뛴 것이다. 결국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8%대까지 올랐다.
여전채 금리상승은 미 연준이 5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것)'을 예고하면서 채권금리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
미국의 양적긴축 개시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동시에 겹치면서 채권금리가 연일 치솟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채권시장서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거래일(2.987%)보다 0.199%p 오른 3.186%에 거래됐다.
여전채 금리 급등에 카드사들도 고심이 깊어졌다.
카드사는 마땅한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카드사마다 비중은 다르지만 전체 자금조달의 70% 가량을 여전채에 의존하고 있다.
금리상승 압력은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금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올 들어 카드사들은 대출 수요 유치를 위해 우대금리 등 조정금리를 통해 카드론 금리 인상을 방어해왔다.
지난 2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54%로 전월 13.66%에 비해 0.12%p 하락했다. 같은기간 카드사 평균 조정금리는 1.32%로 전월(1.17%)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속적인 조달비용 상승에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조만간 조정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취급 금리는 연 14% 후반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2%p 올라가면 카드론 대출금리는 최소 0.3~0.4%p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는 조달비용 원가에 마진을 붙여 제공하는 구조인데 조달금리가 오르면 상승압박이 커지게 된다"면서 "금리 인상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카드론 금리 상승은 불가피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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