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했으면"…'이자 장사' 은행들, 대출 내리고 예적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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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22-09-06 13:55본문
은행이 과도환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한 예대금리 차 공시가 시작된 지난달 22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예금 금리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열흘 만에 또 다시 대출이자를 낮춰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췄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0.3%포인트,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서울보증 전세자금대출 상품(6개월 변동금리)은 0.2%포인트 내렸다. 전문직·고소득자 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최대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채 2년물 금리를 따르는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선보였는데, 이 상품을 선택했을 때 0.4%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대상을 확대했다. 우대금리 조건을 기존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에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로 완화한 것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그 다음 날인 26일에는 NH농협은행이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0.5%포인트, 청년전월세대출을 0.3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날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28%포인트 인하했다.
이러한 은행들의 금리인하 경쟁 요인으로 최근 가계대출 감소세가 영향을 미쳤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696조4509억원으로 전월대비 9858억원 줄었다.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여기에 금융감독당국의 '예대마진 축소' 움직임도 크게 작용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가 매달 공개되는 만큼 은행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인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가 시작되자 '이자 장사에 가장 치중하는 은행'이라는 낙인을 피하려는 의도가 커다"고 말했다.
예대금리차 경쟁과 같은 맥락으로 수신(예금) 금리의 경우엔 계속 뛰고 있다.
지난 2일 신한은행은 한국야쿠르트(hy)와 제휴해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을 출시했는데, 우대금리 조건을 다 갖출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최고 금리는 연 11.0%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24일 케이뱅크는 두 가지 종류 적금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드K 자유적금'의 최고 금리(가입기간 1년 기준)가 연 2.90%에서 연 3.70%로,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최고 금리도 연 3.20%에서 연 3.90%로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같은달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를 연 3.40%로 최대 0.15%포인트 인상했다. 예금 금리 인상의 영향 등으로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올해 들어서만 39조7840억원(작년말 690조366억원→올해 8월말 729조8206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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