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빚 1869조...신용대출 줄었지만 주담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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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22-08-23 17:52본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가계빚이 1869조원을 넘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고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은 줄었지만,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186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보다 6조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3년 2·4분기 이후 37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1·4분기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던 가계신용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수정반영됐다.
2·4분기 가계신용은 주담대의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하면서 증가했다. 1년동안 가계신용 증가액은 58조8000억원으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5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4분기 8000억원 감소한 데서 2·4분기에는 1조6000억원 늘면서 한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상품별로는 주담대가 전분기보다 8조7000억원 늘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4분기 13만8000호에서 2·4분기 17만2000호로 증가했고,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도 같은 기간 36만2000호에서 39만8000호로 늘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2·4분기 주택매매와 전세거래가 전분기보다 증가했고, 주담대 관련 주택매매자금 수요는 축소됐지만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전분기보다 7조1000억원 감소했다.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3분기 연속 줄었다. 단 감소폭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조9000억원이 줄어 역대 처음으로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1000억원 감소해 전분기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000억원 증가해 증가 전환했다. 주담대 증가가 이어지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었다. 기타금융기관은 9000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정책모기지 등 주담대가 늘었지만 기타대출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감소로 돌아서 증가폭이 줄었다.
가계신용 중 신용카드 사용액인 판매신용 잔액은 111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판매신용은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팀장은 "7월 예금은행 등 전체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감소전환하고 있고 7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가 시행되고 최근 금리가 많이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져 일부 대출상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이 부진한 상황으로 주택매매 자금수요 위축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8월부터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3·4분기부터 예금은행의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가계신용과 가계대출의 흐름에 대해서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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