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압박에 이제서야…은행 대출금리 인하 확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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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3-01-12 14:43본문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당국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시중은행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자 은행들이 부랴부랴 금리를 낮추고 있다. 올해 들어 8%대를 넘어섰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당국 눈치보기'에 대출금리 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계 부동산 금융상품의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가산금리의 일종인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해 13일부터 금리를 감면하기로 했다.
우대금리 항목과 우대율을 확대하면 사실상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날 기준 연 7.31~8.11%다.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하면 실질적인 금리 상단이 7%대로 내려가게 된다.
우리은행은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에서 급여·연금 이체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하던 우대율을 연 0.1%포인트에서 연 0.2%포인트로 각각 확대한다. 인터넷뱅킹인 WON뱅킹에 월 1회 이상 로그인할 경우 연 0.10%포인트의 우대율을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부수거래 감면금리 최대한도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아파트외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각각 0.20%포인트, 0.40%포인트 늘어난 최대 연 1.0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본부조정금리를 확대해 신규코픽스 6개월 및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은 각각 연 0.70%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인 우리전세론의 우대율도 기존 0.8%포인트에서 1.10%포인트로 늘렸다.
앞서 하나은행도 1일부터 대출금리를 낮췄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데도 대출금리는 높이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예금금리 상승세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꺾였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3%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도 재개됐으며 시장금리도 하락했다. 반면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올해 들어 8%대를 돌파했다.
금융당국도 예금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대출금리만 오를 유인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10일 말했다.
이에 은행권의 금리 인하 흐름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조와 일부 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점을 고려하면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부 은행이 내렸는데 다른 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4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8~4.20%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20%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09%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05%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 연 3.98%이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111_0002155874&cID=15001&pID=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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