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2%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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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0회 작성일 23-02-07 11:00본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3%대로 떨어졌다. 13개월만에 처음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과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은행의 자진 가산금리 축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94~4.59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5.677%~6.977%)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2.383%포인트, 1.68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상품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2월 23일(3.610~4.910%)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 이번 주 시장 금리가 더 떨어지면 3%대 중반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하나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해 채권시장 불안으로 11월 초(6.114%~7.414%) 상단이 7%대를 돌파하며 고점을 찍었다. 이후 당국의 시장 개입과 주요국 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채권 시장이 안정되자 12월 중순(4.744~5.344%) 5%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하단은 최근 들어 3%대까지 낮아졌다.
5대 은행의 최저 대출 금리도 3%대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평균은 연 3.994∼6.20% 수준이다. 한 달 전인 1월 6일(연 4.820∼7.240%)과 비교해 하단이 0.826%포인트(p)나 급락했다.
이처럼 주담대 고정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우선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638%포인트(4.527%→3.889%)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대금리차 확대 등에 대한 당국과 여론의 비난에 은행들이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줄이면서, 은행의 실제 고정금리 낙폭(-0.826%포인트)은 지표금리(-638%포인트)보다 더 크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지난달 6일 연 5.080∼8.110%에서 이날 연 4.860∼6.890%로 낮아진 상태다.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는 같은 기간 0.050%포인트밖에 안 떨어졌는데, 변동금리 상단은 지표의 2배가 넘는 1.220%포인트나 급락했다. 역시 당국의 압박에 따른 은행들의 자진 가산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도 연 3.98∼4.98%로 낮아졌다. 우대금리 등을 적용받은 최저금리가 3%대에 진입했는데, 케이뱅크 해당 상품의 3%대 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혼합금리(연 4.058∼5.059%)도 3%대를 눈앞에 뒀다.
고정 금리 인하는 모두 신규 대출에 한해 적용돼 기존 대출자들은 금리 인하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변동 금리 대출자들은 3개월·6개월 ·1년 등으로 정해진 금리 변동 주기 기간 이후에는 낮아진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3020602109963056005&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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