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지난해 중금리 대출 43%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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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4-01-22 17:24본문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 규모가 전년보다 42.9% 이상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로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여신 영업을 줄여 대출 문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연체율 관리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사잇돌 제외)는 6조1598억원으로 전년보다 42.9%(4조6244억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 건수도 39만1506건으로 전년 대비 37.4%(23만4364건) 줄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개인 대출자를 위한 제도로, 지난해 상·하반기 저축은행업권에는 금리 17.5% 상한이 적용됐다.
중·저신용자의 대출 창구인 저축은행이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를 대폭 줄이며 대출 문턱을 높인 데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
저축은행들은 연체율이 오르면서 중·저신용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22년 말 3.4%에서 작년 3분기 말 6.15%로 올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도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줄였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중금리대출 1조4088억원을 취급해 전년보다 1조원가량 줄였다. 웰컴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1472억원을 취급하며 1년 새 중금리 대출을 77.6%(5113억원) 줄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747억원 규모로 중금리대출을 공급해 전년보다 절반 이상인 3100억원이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중금리대출 4672억원을 취급했지만 1년 전보다 27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로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여·수신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며 "전체적인 대출 영업이 감소하면서 신용등급 최하단의 중·저신용자들이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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